경남 진주시에 공립 항공우주 전문과학관이 들어선다. 시는 과학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주변에 문화시설을 확충하는 등 ‘뮤지엄 캠퍼스’로 조성할 방침이다.

진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공립 전문과학관 건립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도비 180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전문과학관은 옛 진주역 복합문화공원 조성 부지에 총 30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건립한다. 연면적 600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항공기술관, 천문우주관, 천문관측소 등 다양한 전시와 교육·체험 공간을 갖춘다.

시는 실시설계 시 다양한 분야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다른 지역 전문과학관을 벤치마킹해 관람객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주된 수요층인 청소년은 물론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학관 건립을 현재 진행 중인 ‘진주역 재생 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복합문화공원 조성은 물론 박물관 이전, 과학관 건립, 문화거리 조성 등 다양한 문화시설 확충을 통해 전통과 예술, 과학, 문화가 융복합된 ‘뮤지엄 캠퍼스’를 구축한다.

진주시는 공모 신청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전 준비를 통해 과기정통부의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평가, 최종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를 통과했다. 심사 과정에서 강소연구개발특구 및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지정,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초소형 위성 개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추진,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항공·우주산업 분야에 최적화된 지역의 입지 조건을 부각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수동적인 전시형 과학관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열린 과학관으로 전시, 체험, 교육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겠다”며 “지역민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