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 조직원들이 15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장악한 모습.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이날 대통령궁도 수중에 넣은 뒤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 조직원들이 15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장악한 모습.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이날 대통령궁도 수중에 넣은 뒤 "전쟁은 끝났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순찰하며 주민들에게 업무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6일 탈레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 조직원들이) 수도 카불에서 개인 호신용으로 무기를 가지고 있던 민간인들로부터 무기를 수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개인의 안전을 위해 무기를 지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안전하다고 믿어도 된다. 우리는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러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아프간 현지 방송 샴샤드의 보도를 인용해 탈레반이 카불 주민들에게 정상적인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탈레반 조직원들은 민간 부문 근로자들과 공무원들에게 "아무런 두려움 없이" 직장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탈레반 조직원들은 현재 카불 곳곳에서 정부군과 경찰이 포기한 검문소들은 점거하고 시내를 순찰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한때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들이 위치했던 곳으로 철통 경비를 유지했던 '그린 존' 거리도 어깨에 소총을 걸친 탈레반 조직원이 장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