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해군 여중사 상관 '기무사 네트워크 있다'며 2차 가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6일 해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대 상관이 피해자에게 진급 문제 등을 언급하며 2차 가해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상관이 '고과 점수를 안 줄 수 있다', '나는 기무사 네트워크가 있어서 너를 힘들게 할 수 있다'며 2차 가해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하 의원은 문제의 발언을 한 상관이 가해자인 A 상사인지, 다른 상관인지는 수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A 상사는 지난 14일 구속됐다.

하 의원은 "피해자는 군에 들어온 지 11년이 돼 군대에 애정이 크고, (군에서) 경력을 쌓으려는 의지가 강했다"며 "진급을 매개로 굉장히 치졸한 협박을 한 것이 이번 사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가 생기면 분리보호 조치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은폐와 협박을 동원한 지속적인 2차 가해가 있었다는 게 기가 막힐 노릇"이라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