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전국에 사면령을 내리는 등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키기 위해 민심을 수습하는 차원에서다.

17일 알자지라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날 문화위원회 소속 에나물라 사망가니의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전국에 대대적인 사면령을 발표했다. 탈레반은 "모두에 대한 일반 사면령이 선포된 만큼 전국민들은 확실한 신뢰를 갖고 일상을 시작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성에 대해서는 인권 존중을 약속했다. 탈레반은 "아직 정부 구조가 확실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도 "여성의 정부 합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은 과거 통치기(1996∼2001년) 때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특히 여성은 취업, 각종 사회활동이 제한됐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