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관련 시장 규모, 2025년 약 311조원으로 성장 전망
관련 주식·펀드·ETF 등 메타버스 투자 방법 다양
정치권까지 유행처럼 번진, 이 메타버스는 무슨 뜻일까요? 메타버스(Metaverse)는 그리스어로 추상, 가공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한 일종의 합성어입니다. 즉,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세계’를 뜻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론 가상현실이라는 뜻의 VR(Virtual Reality)이라는 용어도 떠오르시겠지만, VR보다는 한단계 진보된 개념이고 특정 기기에서 구현되는 VR에 비해, 메타버스는 주로 인터넷, 웹, 스마트폰 상에서 구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직 메타버스란 단어가 익숙치 않은 분들도 많겠지만,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이미 익히 잘 알고 계실겁니다. 이 메타버스를 활성화시킨 주역들은 바로 10대들이기 때문입니다. 10대들은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 만들기도 하고, 연예인 등 셀럽들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메타버스 플랫폼에 열광하고 있죠.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메타버스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약 311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 예상금액은 현재 약 51조원과 비교했을 때 6배 이상의 규모입니다. 메타버스를 앞으로 크게 성장할 산업으로 바라보며 이를 투자의 한 테마로 자리잡게 한 것은 서학개미 등 투자자들입니다. 올해 7월 한국예탁결제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 6월 국내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해외주식은 테슬라도 애플도 아마존도 아니었습니다. 서학개미들이 올해 6월 한달간 약 920억원 어치를 매입한 '로블록스' 주식이었습니다. 로블록스는 미국의 게임플랫폼 기업으로 레고 같은 블록형태의 캐릭터를 이용해서 가상세계 안에서 스스로 게임을 만들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업종의 글로벌 대표 기업입니다. 로블록스는 올해 3월에 뉴욕증권거래소에 새로 상장한 새내기 주식입니다만 메타버스 이슈로 서학개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죠.
앞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타버스 산업에 투자하는 첫번째 방법은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한국의 메타버스 관련 주식으로는,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 CG 및 VFX 기술 및 시각특수효과업체인 위지윅스튜디오, AI기반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업체인 자이언트스텝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에 적극적인 K-POP 기업인 하이브, JYP엔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메타버스 관련 주식으로는 로블록스(티커:RBLX), 엔디비아(티커:NVDA), 유니티소프트웨어(티커:U), 페이스북(티커:FB), 마이크로소프트(티커:MSFT) 등이 있습니다.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두번째 방법은 메타버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얼마전 국내에도 메타버스 관련 공모펀드들이 설정되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메타버스펀드,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들이 그것인데요, 온라인게임, 소셜라이프 플랫폼, 메타버스 관련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주식을 선별하여 투자합니다. 삼성글로벌메타버스펀드에서는 페이스북, 유니티, 페이팔, 로블록스, 스퀘어, 네이버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에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엔디비아, 아마존, 네이버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글로벌 주식에 분산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훨씬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단, 삼성글로벌메타버스펀드는 환헤지펀드, 언헷지펀드가 있어 환변동성에 대한 선택권이 있지만,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는 환헤지를 하지 않아 환변동성을 감안해야 합니다.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세번째 방법은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메타버스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ETF로는 META ETF, ESPO ETF 등이 있습니다. META ETF는 올해 6월 30일에 출시된 신생 ETF입니다. 엔비디아, 로블록스,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TSMC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ESPO ETF는 티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e스포츠, 게임, 메타버스 등과 관련된 ETF입니다. 역시, 엔비디아, 텐센트, 싱가포르 기업인 SEA, 반도체 회사인AMD, 게임회사인 닌텐도, 블리자드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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