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트 컬러 팔레트' 만들어
붙박이장·키즈 제품에 적용
"디자인 퍼스트 전략 가속화"
업계 최초 ‘컬러 매뉴얼’ 개발
현대리바트는 최근 자체 컬러 매뉴얼 ‘리바트 컬러 팔레트’ 개발을 마쳤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일부 가구업체에서 기업 이미지(CI)용 색상 개발에 나선 적은 있지만 현대리바트처럼 전사적인 컬러 아이덴티티 확립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향후 선보이는 책상 수납장 소파 등 모든 가구 제품은 물론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디자인 등에 리바트 컬러 팔레트가 포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현대리바트는 브랜드 철학인 진정성, 가치, 차별화를 표현할 수 있는 고유 색상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별도 전담 조직을 꾸렸다. 이 조직은 영국의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과 공동으로 컬러 매뉴얼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을 비롯해 프랑스 퐁피두센터, 영국 밀레니엄 돔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 거장 리처드 로저스와 그의 아들인 에이브 로저스가 설립한 건축·실내 디자인 전문기업이다.
리바트 컬러 팔레트 색상은 브랜드 마스터 컬러인 ‘어비스 블루’를 비롯해 베이스, 브리지, 포인트 컬러 등 세 가지 부문 126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에이브 로저스는 “리바트 컬러 팔레트 색상의 영감을 심해에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끝없는 도전정신과 성장 가능성이 그 깊이와 끝을 알 수 없는 바다와 공통점이 많은 데다 바다의 표층부터 심해까지 각 바다의 깊이에 따라 볼 수 있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모습에서 현대리바트만의 고유한 색채를 고안해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BI 색상을 어비스 블루로 교체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새로 개점하는 매장 등에 새로운 BI를 적용하고 있다.
컬러 팔레트 적용 가구 출시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컬러 팔레트 색상을 반영한 2021년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 개발을 마쳤다. 향후 리바트 빌트인리바트 오피스 등 기업 간 거래(B2B) 가구 디자인에도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적용할 방침이다.이 회사는 최근 리바트 컬러 팔레트 색상을 적용한 붙박이장 ‘피치노 옷장’ 시리즈를 선보였다. 재미를 추구하는 레트로 팝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컬러와 패턴이 특징이다. 폴리메탈릭 그레이, 너비 캑터스 코럴 그린, 험프백 웨일 블루 등 과감한 색감과 기하학적 오렌지 패턴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옷장의 문 색상과 수납 구성 등을 조합할 수 있어 나만의 옷장을 꾸밀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리바트 키즈 신제품 ‘몰리’에도 리바트 컬러 팔레트의 색상을 적용했다. 샌드 댑 옐로, 바스켓 스타 핑크, 험프백 웨일 블루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파스텔톤 컬러가 돋보인다.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도 특징이다.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모서리 부분이 날카롭지 않아 안전하다. 몰리는 침대, 책상, 책장, 옷장, 멀티 수납장 등 37종으로 구성됐다.
디자인 퍼스트 전략 박차
현대리바트가 컬러 정체성 확립에 나선 것은 디자인 역량 강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쏟고 있는 ‘디자인 퍼스트’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리바트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공략을 위해 디자인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차별화한 디자인 제품 개발 및 CMF(색상, 소재, 마감 등)를 연구하는 조직인 크리에이티브 랩을 별도로 신설했다. 또 국내 가구업계에선 보기 드문 원색 계열의 파격적인 색상을 적용한 가구 제품 30여 종을 선보여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었다.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국내 리빙 부문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색상과 선형(線形) 등을 적용한 현대리바트만의 독창적이고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개발했다”며 “올 연말까지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공동 개발한 가구 제품을 내놓는 등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감각적인 디자인 가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