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더러운 친일 프레임…이낙연은 일본 총리나 하라"

사진=연합뉴스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돼 논란이 되고 있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일본 총리나 하라"라고 일갈했다. 자신을 향한 이낙연 캠프의 비판이 도를 넘었다는 게 황 씨 주장이다.

황 씨는 17일 SNS에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그것도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캠프에서 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낙연은 일본 총리하라"라고 글을 남겼다.

황 씨는 "일베들이 오래 전부터 저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고 저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이들이 이 프레임으로 저를 공격한 바가 있다"며 "내 말과 글을 비틀고 잘라서 만든 친일 프레임이니 대중은 이를 쉽게 알아챘고 프레임 씌우기는 실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을 이낙연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이낙연이 일본통인 줄 알고 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황 씨는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라고도 했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경기도의 황 씨 내정 사실을 비판하며 황 씨에 대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일본 음식에 대해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일본) 카피를 한 것'이란 식의 (황씨) 멘트가 너무 많다"며 "(황씨가) 이렇게 많이 우리 음식을 비하했나, 깜짝 놀랄 정도다"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이런 인식을 가지고 경기도관광공사, 맛집공사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지 매우 의심이 든다"며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황씨가) 이 정도로 국민적 비호감이 있는 것은 미처 못 봤던 것 같다. 지사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여러 흠이 묻혔던 것으로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청 캠프라고 할 정도로 너무 많은 불공정 채용 비리가 있다"며 "제가 듣기로는 오늘 중 경기도 공공노조에서 이분을 포함해 실정과 불공정 채용비리 실태를 얘기하겠다고 한다는 얘기가 들려 저희도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