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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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조만간 모든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8개월 뒤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는 권고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내놓을 예정이다. 부스터샷의 종류는 기존에 맞은 백신과 동일한 제품으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부스터샷 접종은 다음 달 하순에 시작할 전망이며 최우선 접종 대상은 요양시설 거주자와 의료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했다.

AP통신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곧 모든 국민에게 부스터샷이 권고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광범위한 부스터샷 접종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내려진 뒤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부스터샷 초기 임상시험 자료를 미 보건당국에 제출하면서 부스터샷 승인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화이자는 자사 백신의 예방효과가 접종 직후 96%에서 4개월 뒤 84%로 낮아진다는 실험 결과를 근거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FDA는 지난 12일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당시 부스터샷 접종이 승인된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미국 성인의 약 3%였다.

미국은 현재까지 12세 이상 인구의 59.4%(약 1억6855만명)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1회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을 포함하면 접종률은 70%(약 1억9836만명)다. 이스라엘은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다음 달 접종을 시작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