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산삼 엑스포 내달 개막…"급성장하는 항노화산업 잡아라"
노화를 억제하는 항노화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다음달 10일 경남 함양에서 산삼 항노화 엑스포가 열린다. 이번 엑스포는 항노화산업 저변 확대와 산삼의 미래 가치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온라인 행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지속됨에 따라 이번 행사를 산업 엑스포로 전환해 개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당초 129만 명이 엑스포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행사로 진행한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개장식과 축하 공연 등 엑스포 공식행사와 밀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 일부 체험·이벤트 행사는 축소하거나 취소할 계획이다. 실내 전시장, 휴게관, 학술회의장 등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방역수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온라인 판매 기획전과 라이브 e커머스 운영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하고, 학술회의 등 비대면 콘텐츠를 보강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맞춤형 행사로 치른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정부 방역수칙보다 엄격한 엑스포 특별 방역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전시·박람회 등 실내 상주 인력뿐만 아니라 실외시설 운영 인력까지 선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다. 자원봉사자에게 자가검사 진단키트를 제공하는 등 감염·위험 요소를 사전 차단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의심 환자 발생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행사장 내 의료진과 구급차를 상시 대기하고 신속 대응이 가능한 지정병원 네 곳과도 연계한다.

엄격한 방역과 함께 엑스포의 산업적 측면은 강화하기로 했다. 함양 산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운영하는 ‘산삼 특산물관’이 대표적이다. 현재 산삼 특산물관에는 전국에서 산양삼을 재배하는 개인 및 법인 36개와 함양군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농·특산물 판매 부스 24개가 입주한 상태다. 엑스포 특설무대에서는 평일 2회, 주말과 공휴일 3회씩 산삼 경매도 진행한다.

항노화산업 관련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산양삼과 항노화를 테마로 한 제품의 전시와 판매, 교류를 목적으로 한 ‘산업교류관’은 희망 기업을 모집한 결과 국내 유망기업 164개사가 신청해 당초 계획한 100개 기업 유치 목표를 웃돌았다.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운영하는 산업교류관은 해외 바이어와의 1 대 1 온라인 수출상담회, 네이버·우체국 쇼핑 온라인 판촉 기획전 등을 마련해 참가 기업에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김종순 조직위 사무처장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엑스포가 되도록 무엇보다 방역관리를 최우선으로 준비하겠다”며 “엑스포를 계기로 산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항노화산업 저변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양=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