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삼성베트남펀드가 올 들어 해외주식형 공모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베트남펀드는 올 들어 전날까지 5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형 펀드를 제외하면 해외주식형 공모 펀드 중 수익률 1위다. 최근 6개월 수익률과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45.3%, 97.7%다. 삼성베트남펀드는 베트남의 업종별 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현지 최대 주식 운용사인 드래곤캐피털사에서 위탁 운용하고 있다.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베트남 증시는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지수인 VN지수는 지난 3월 696포인트까지 추락했다가 6월 14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19일에는 1243.51까지 빠졌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1363.09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베트남 정부가 빠르게 대응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5~8월 베트남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3분기 경제 활동에 일시적인 둔화세가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는 1억2000만 회분의 백신을 계약하고 매일 25만~55만 회 수준의 접종을 이어가고 있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 기조가 엄격한 통제에서 경제 정상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3분기를 저점으로 기업 활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기업들 주가가 다른 신흥국 대비 낮은 가격 수준임을 고려할 때 하반기 베트남 시장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