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연주하는 쇼팽 야상곡(녹턴)이 온라인을 통해 울려 퍼진다. 오는 21일부터 이틀 동안 계촌마을 클래식축제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백건우가 연주하는 쇼팽의 대표 레퍼토리를 접할 기회다. 백건우는 담백하고 깊이있는 해석을 선보이며 '건반위의 구도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지난 2019년 쇼팽 레퍼토리를 담은 음반을 발매해 야상곡 전곡 녹음을 완주했다. 그런 그가 2년여만에 다시 녹턴 악보를 끄집어냈다.

백건우의 공연 다음 날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피아니스트 김선욱 듀오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를 선사한다. 둘의 소나타 연주와 더불어 독일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과 염정제·정혜욱 등 다양한 클래식 연주자들이 공연을 선보인다.

이들이 나설 계촌마을 클래식축제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주관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최하는 예술마을 프로젝트다. 2015년부터 매년 여름 클래식 연주자들이 강원 평창 계촌마을 등 문화예술소외지역을 찾아 화음을 선사해왔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이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공연은 모두 취소됐지만 온라인을 통해 관객들을 마주한다. 모든 공연을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한다. 온라인 공연을 놓친 관객들을 위해 VOD도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달 6일부터 한달 동안 예술마을TV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