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 광고 모델 논란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허재 대단하다. 숙취해소제 광고를 찍느냐"는 글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에서 허재는 '한잔허재', '속편허재'라는 이름의 숙취해소제를 들고 있다. 이 광고는 "숙취 해소를 위한 그가 왔다! 한잔 허재!", "저녁엔 한잔허재, 아침엔 속편허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하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된 허재가 숙취해소제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허재는 면허 취소 2번, 음주운전은 5번 적발된 바 있다.
허재는 1993년 자택 근처의 호텔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100일간 면허정지를 당했고 1995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됐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기간 중 한인타운에서 술을 마시다 물의를 빚어 6개월간 자격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농구대잔치 개막을 앞두고 무면허 상태에서 차를 몰고 가다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이를 목격한 다른 택시 기사에게 붙잡혔고,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후 보석으로 풀려난지 하루만에 음주운전 사고를 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현역 은퇴 후인 2003년에도 서울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 사고를 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49% 나오면서 면허가 취소됐다.
네티즌들은 "음주운전 걸린 것만 5번인데 안 걸린 음주운전까지 하면 몇 번일까", "정말 철면피인 듯", "여러 번 음주 운전했는데 이렇게 나오는 건 선을 넘었다", "음주 적발만 5번인 사람이 숙취해소제 광고하면 그게 팔리겠나. 안 먹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