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고가 삼바-SK바사, 어찌하오리까 [신동호 기자의 더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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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제약·바이오주가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델타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고 `부스터샷`을 논의중인 나라가 늘어나면서 바이오 투자금이 백신 관련주로 모이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7일 종가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역대 최고가인 101만2천원을 기록하며 황제주에 등극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 이상 급등했다.
백신주 업종이 전성기를 맞이한 셈인데,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황제주` 등극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반기 `더 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6년 11월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종가 100만원을 넘어섰다.
이제 시가총액만 67조원(17일 종가기준, 66조9590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3위인 네이버(70조3869억원)을 바짝 뒤쫓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상승은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이 임박하면서 기대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MRNA 백신의 충진포장(DP)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착수했으며, 이달 말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DP에 그치지 않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상반기 내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을 위한 cGMP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변이가 끊이지 않으면서 코로나 백신 병목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 mRNA 코로나 백신 DS까지 하게 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DS 생산은 1도즈 생산 이익이 DP 공정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DP 공정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 DP 생산시설 증설 및 mRNA DS(원액) 설비 도입으로 기존 항체의약품 CMO 사업에서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며 “향후 관련 수주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추정치 상향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깜짝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위탁생산(CMO) 수주에 나서면서 올해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인 4122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도 총 6730억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0.7% 증가한 규모로 반기 기준 역대 최다 매출이다.
분기마다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면서 올해 매출 1조50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증권가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목표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부국증권은 110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24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상승을 견인한 것은 1분기 실적발표 당시 공개한 3공장의 거의 풀 가동에 따른 고무적인 결과이며, 코로나19 치료제를 포함해 판가가 높은 약물로 인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상회했다”며 “특히 분기 매출 원가율 49%,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하며 기존 대비 매우 개선됐다. 고판가 제품들의 일시적인 영향은 보였지만 당사는 연간 매출 원가율 54%, 영업이익률 34% 등 가동률 확대로 인한 지속적인 수익률 향상이 전망된다”고 했다.
■ 국산 1호백신 개발 이후…`내년이 더 좋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 상승에 큰 이유는 자체 개발 백신 임상 3상 기대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백신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의 임상3상 승인 발표날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증권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길게 보면 설명 가능한 밸류에이션 이라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GBP510’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등했지만 조금 더 길게 보면 충분히 설명 가능한 밸류에이션"이라며 "코로나19 자체 백신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 GBP510이 난세의 영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도 "단기에 주가는 올랐으나 이게 끝이 아니다"면서 "3상 임상 중에 선구매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허가를 받지 않은 노바백스나 큐어백도 글로벌리 수억도즈의 선구매가 이미 이뤄졌다. 국제감염병연합(CEPI)의 지원 하에 글로벌 기대를 받고 있는 `GBP510`도 선구매 계약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GBP510`이 보수적으로 1억도즈만 판매한다 하더라도 매출액은 조단위"라며 "그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앞으로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정부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 5일 주재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전략 보고대회`에서는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해 5년간 2조2천억원을 투입하는 등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산 1호 백신이 탄생해 상용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내 임상시험이 신속하게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지난 10일 식약처의 임상3상 승인 후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새로 편입된 점 또한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즉 외국 자본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제 수급영향 규모를 3393억원으로 내다봤다.
■ `지지부진` 셀트리온, 하반기에는 갈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하반기 셀트리온의 주가에 대핸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앞세워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는 9~10월 렉키로나가 유럽승인을 받으면 렉키로나 매출과 전체 실적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브라질, 인도네시아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0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렉키로나 정식허가와 치료대상 확대를 위한 허가변경을 신청했다. 또 동물효능시험에서 렉키로나가 베타·감마·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확보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렉키로나의 유럽승인과 수출, 램시마 매출 확대 등으로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서 국내에서 렉키로나 치료 대상을 전체 경증으로 확대하는 허가변경을 신청한 만큼 국내에서 처방이 크게 늘면서, 각종 변이에 대한 효능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1~6월) 렉키로나를 생산해 재고 비축을 했기 때문에 하반기(7~12월)에 유럽에서 승인되면 공급물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향후 램시마의 미국시장 성장세가 큰 폭으로 유지되고 렉키로나의 글로벌 허가 및 국가별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유플라이마(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와 램시마SC의 매출이 유럽을 중심으로 본 궤도에 오르면 하반기 실적 성장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셀트리온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램시마SC와 렉키로나 등의 공급 확대로 실적의 새로운 역사를 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 2조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바이오주, 연말까진 문제없다
연말까지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심리(센티멘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수급적인 이슈 그리고 산업 내에서 긍정적인 이슈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원인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관련 수혜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산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국산 코로나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긍정적인 이벤트 뿐만 아니라 실적 또한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센티멘털은 연말까지 긍정적일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저가매수세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주가 주가 조정 끝물에 왔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삼성증권에 따르면 바이오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15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적 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 상승궤도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또,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금리 상승 역시 제한되고 있어 대안으로 바이오주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바이오주의 이익 수정 비율이 시장을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바이오 강세장의 신호탄”이라며 “여름 조정 이후 강세장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바이오주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델타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고 `부스터샷`을 논의중인 나라가 늘어나면서 바이오 투자금이 백신 관련주로 모이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7일 종가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역대 최고가인 101만2천원을 기록하며 황제주에 등극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 이상 급등했다.
백신주 업종이 전성기를 맞이한 셈인데,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황제주` 등극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반기 `더 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6년 11월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종가 100만원을 넘어섰다.
이제 시가총액만 67조원(17일 종가기준, 66조9590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3위인 네이버(70조3869억원)을 바짝 뒤쫓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상승은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이 임박하면서 기대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MRNA 백신의 충진포장(DP)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착수했으며, 이달 말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DP에 그치지 않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상반기 내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을 위한 cGMP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변이가 끊이지 않으면서 코로나 백신 병목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 mRNA 코로나 백신 DS까지 하게 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DS 생산은 1도즈 생산 이익이 DP 공정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DP 공정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 DP 생산시설 증설 및 mRNA DS(원액) 설비 도입으로 기존 항체의약품 CMO 사업에서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며 “향후 관련 수주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추정치 상향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깜짝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위탁생산(CMO) 수주에 나서면서 올해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인 4122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도 총 6730억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0.7% 증가한 규모로 반기 기준 역대 최다 매출이다.
분기마다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면서 올해 매출 1조50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증권가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목표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부국증권은 110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24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상승을 견인한 것은 1분기 실적발표 당시 공개한 3공장의 거의 풀 가동에 따른 고무적인 결과이며, 코로나19 치료제를 포함해 판가가 높은 약물로 인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상회했다”며 “특히 분기 매출 원가율 49%,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하며 기존 대비 매우 개선됐다. 고판가 제품들의 일시적인 영향은 보였지만 당사는 연간 매출 원가율 54%, 영업이익률 34% 등 가동률 확대로 인한 지속적인 수익률 향상이 전망된다”고 했다.
■ 국산 1호백신 개발 이후…`내년이 더 좋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 상승에 큰 이유는 자체 개발 백신 임상 3상 기대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백신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의 임상3상 승인 발표날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증권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길게 보면 설명 가능한 밸류에이션 이라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GBP510’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등했지만 조금 더 길게 보면 충분히 설명 가능한 밸류에이션"이라며 "코로나19 자체 백신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 GBP510이 난세의 영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도 "단기에 주가는 올랐으나 이게 끝이 아니다"면서 "3상 임상 중에 선구매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허가를 받지 않은 노바백스나 큐어백도 글로벌리 수억도즈의 선구매가 이미 이뤄졌다. 국제감염병연합(CEPI)의 지원 하에 글로벌 기대를 받고 있는 `GBP510`도 선구매 계약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GBP510`이 보수적으로 1억도즈만 판매한다 하더라도 매출액은 조단위"라며 "그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앞으로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정부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 5일 주재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전략 보고대회`에서는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해 5년간 2조2천억원을 투입하는 등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산 1호 백신이 탄생해 상용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내 임상시험이 신속하게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지난 10일 식약처의 임상3상 승인 후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새로 편입된 점 또한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즉 외국 자본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제 수급영향 규모를 3393억원으로 내다봤다.
■ `지지부진` 셀트리온, 하반기에는 갈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하반기 셀트리온의 주가에 대핸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앞세워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는 9~10월 렉키로나가 유럽승인을 받으면 렉키로나 매출과 전체 실적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브라질, 인도네시아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0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렉키로나 정식허가와 치료대상 확대를 위한 허가변경을 신청했다. 또 동물효능시험에서 렉키로나가 베타·감마·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확보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렉키로나의 유럽승인과 수출, 램시마 매출 확대 등으로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서 국내에서 렉키로나 치료 대상을 전체 경증으로 확대하는 허가변경을 신청한 만큼 국내에서 처방이 크게 늘면서, 각종 변이에 대한 효능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1~6월) 렉키로나를 생산해 재고 비축을 했기 때문에 하반기(7~12월)에 유럽에서 승인되면 공급물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향후 램시마의 미국시장 성장세가 큰 폭으로 유지되고 렉키로나의 글로벌 허가 및 국가별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유플라이마(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와 램시마SC의 매출이 유럽을 중심으로 본 궤도에 오르면 하반기 실적 성장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셀트리온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램시마SC와 렉키로나 등의 공급 확대로 실적의 새로운 역사를 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 2조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바이오주, 연말까진 문제없다
연말까지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심리(센티멘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수급적인 이슈 그리고 산업 내에서 긍정적인 이슈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원인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관련 수혜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산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국산 코로나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긍정적인 이벤트 뿐만 아니라 실적 또한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센티멘털은 연말까지 긍정적일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저가매수세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주가 주가 조정 끝물에 왔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삼성증권에 따르면 바이오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15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적 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 상승궤도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또,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금리 상승 역시 제한되고 있어 대안으로 바이오주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바이오주의 이익 수정 비율이 시장을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바이오 강세장의 신호탄”이라며 “여름 조정 이후 강세장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바이오주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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