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장중 한때 시총 45조까지 치솟아…막판 하락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이 45조원까지 치솟으면서 현대차의 자리를 넘봤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2900원(3.32%) 내린 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장중 할 때 9만44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시총이 44조80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시총 8위인 현대차와 시총 차이를 수천억원대로 좁힌 것이다.

하지만 오후 3시께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주가는 결국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 시총은 40조146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선주를 제외하고 시총 순위 9위를 유지했다. 현대차와는 약 5조원 차이다.

이날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호실적을 발표해서다. 전날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11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88억원으로 199.7%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연간 순이익(1136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병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최대 은행플랫폼 기업이라는 이유로 상장 초기 낙관적 기대가 반영되면서 2022년 이익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 98배라는 높은 프리미엄이 부여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프리미엄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PER는 200배에 달한다"며 "결국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서 확장성과 차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