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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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기술품질원(원장 허건영)은 18일 천궁Π 품질인증사격시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천궁Π는 지난 2017년 국내에서 개발된 지대공 요격 미사일로 천궁Ι유도탄에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한층 성능을 높인 유도무기 체계다. 이미 초도 물량이 군에 납품된 상태다.

품질원은 지난달 21일 대탄도탄을 겨냥한 사격 시험과 이날 항공기에 대한 천궁Π 품질인증사격시험에서 모두 표적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품질인증사격시험은 연구개발 단계에서 조건을 충족한 국내개발 유도무기의 성능이 대량 양산품에서도 똑같이 구현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이번 품질인증사격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천궁Π 본격적으로 양산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사격시험을 총괄한 장봉기 국방기술품질원 유도탄약센터장은 “천궁Π 품질인증사격시험은 최초 양산단계에 품질을 검증한다는 점과 대한민국 최초로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국내개발 유도무기가 양산단계에 착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사업책임자인 고희명 방위사업청 다층방어유도무기사업팀장도 “탄도탄과 항공기를 모두 요격할 수 있는 천궁Π의 성능이 완벽히 입증됐다"며 "한국이 탄도탄 요격기술을 보유한 4대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유도무기에 대한 해외수출전망도 밝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품질인증사격시험은 국방기술품질원 주관으로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이뤄졌다. 품질원 외에도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공군,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시험 협의체에 참여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