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최근 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자 해당 조사기관이 "기존 기준대로 진행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8월 13-14일 실시해 16일 발표된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정기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문항의 보기 10명 중 최재형 전 원장이 제외됐다.

최 전 원장 캠프 측은 17일 논평을 통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대상 후보가 10명인데 지난주에 4위였던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느닷없이 빠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지난 조사에서) 10위로 꼴찌인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적합도가) 0.3%였다"며 "0.3%인 후보도 차기 대선 후보 대상에 포함되는데 지난주 전체 4위였던 최 후보가 빠진다는 게 말이 되느냐. 황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KSOI 측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6월 11-12일 조사부터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후보군을 선정함에 있어, ‘범 진보권 후보적합도’와 ‘범 보수권 후보적합도’로 나눠서 설문하고, 두 그룹의 상위 5인 씩 총 10인을 골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의 보기로 제시해 조사하고 있다. 보수-진보 동수로 상위 5인 씩 배정한 것이다"라면서 "KSOI는 최 전 원장이 대선 출마선언(8/4)을 하기 훨씬 전인 지난 6월 11일부터 상기 기준을 정해 유지해오고 있다. 조사 도중 특정인 때문에 이같은 기준을 바꾸란 말인가? 그때그때 바꾼다는 것은 말 그대로 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지난 8월 6-7일 ‘범 보수 후보군’ 조사에서 6위를 기록했다"면서 "그래서 상기 조사기준에 따라 8월 13-14일 실시된 조사에서는 보수-진보 그룹 상위 5인 씩 포함되는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 대선캠프 전략본부장을 맡은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가 왜곡됐다"며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이의 신청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