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당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역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81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가능인구당 잠재성장률을 계산한 결과 △1980년대 7.6% △1990년대 5.3% △2000년대 3.8% △2010년대 2.1%로 계속해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생산가능인구당 잠재성장률이란 15세 이상 인구당 잠재 국내총생산(GDP)의 전년 대비 증가율을 의미한다. 한경연은 잠재성장률을 결정짓는 요인인 총요소생산성, 노동시간, 고용률 등의 평균 증가율을 추산한 결과 고용률을 제외한 모든 요인에서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 기술 개발 등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뜻하는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1980년대 6.4%, 1990년대 4.2%, 2000년대 4.1%, 2010년대 2.9%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한경연은 하락하는 생산가능인구당 잠재성장률을 방치할 경우 경제의 기초 체력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역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