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축산 악취를 줄이기 위해 가축분뇨 처리시설 지원사업 등에 273억원을 투입한다고 18일 발표했다.

국비가 들어가는 사업은 지역단위 축산 악취 개선을 위한 시설장비 지원, 가축분뇨 자원화를 위한 퇴액비 살포비 지원, 가축분뇨 처리를 위한 공동처리장 개보수 등 5개 사업이다. 총 182억원을 투입한다. 도 자체 사업은 가축분뇨 자원화를 위한 수분조절재와 급속발효기 지원, 악취 방지를 위한 생균제 지원 등 6개 사업이며 총사업비는 91억원이다.

경상남도는 올해 처음으로 국비사업 중 시·군 신청에 따라 도에서 일괄 배정해온 가축분뇨 처리시설·장비사업을 시·군의 개선 계획과 농가 의지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올해 김해시 40억원, 밀양시에 35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창원시 20억원, 김해시 30억원을 추가해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확충한다.

선정된 시·군은 전문기관(축산환경관리원)의 현장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별 악취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지도 점검한다.

2020년 말 기준 도내 가축분뇨 발생량은 493만7000t으로 이 가운데 84.3%는 퇴액비 자원화 처리하고, 15.7%는 정화해 방류하고 있다. 축산 분야 악취 민원은 2018년 1041건에서 2019년 1501건, 2020년 1624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양진윤 도 축산과장은 “삶의 질 향상과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축산 악취와 관련한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군의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악취 민원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