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체전선의 북상으로 내주까지 전국 곳곳에 잦은 비가 내리며 장마철과 같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 금요일인 27일까지 강원 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비 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반도 대기 상층에 차가운 공기가 머물고 있는 데다, 제주도 남쪽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북상해 대기 불안정이 강화되어 '가을장마'가 이르게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말 내내 강한 비가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에 많은 비를 뿌렸던 요소가 이번 주말 우리나라 쪽으로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며 "건조 공기가 내려앉은 상태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 비가 굉장히 강해질 수 있다"며 집중호우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19일인 목요일엔 충청·전라권·경상권 내륙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국지적으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5m 이상 돌풍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와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27일까지 강원 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장마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낮 기온은 여전히 30도 안팎으로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폭염은 사그라들었다. 현재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곳은 광주광역시, 전남 영광, 담양, 충남 서천 지역 뿐이다. 다음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기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소나기 특성상 좁은 지역에서 강하게 내리면서 강수량의 지역간 차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