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UAE 당국은 이날 관영 WAM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가니 대통령과 가족들을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다만 UAE 어느 지역에 있는지 등 구체적인 소재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탈레반이 카불을 포위하자 대통령궁을 빠져나와 해외로 도피했다.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대변인인 니키타 이센코는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15일 아프간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 대통령은 막대한 현금을 갖고 탈출했다"라며 "돈을 (탈출용) 헬기에 실으려 했는데 모두 들어가지 못해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가니 대통령은 도피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시 가니 대통령의 행선지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즈벡 외무부 산하 '두뇨'(Dunyo) 통신은 "그러한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