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한다. 1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보건당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9월20일께부터 부스터샷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부스터샷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2회차 접종을 마치고 8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보건 당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약해져 3회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리고,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무렵이면 초기에 백신을 맞았던 의료·보건 인력, 요양시설 거주자, 고령자 등이 부스터샷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등을 고려해 부스터샷을 곧장 요양시설로 전달할 계획이다.

보건 당국은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백신의 보호 효과가 최초 접종 후 시간이 흐르면서 약화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여기에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보호 효과가 약화한다는 증거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고위험군과 백신 접종 초기 단계에 맞았던 사람들에게서 보호 효과가 더욱 약화될 수 있다”며 “백신으로 유도된 면역 효과를 극대화하고 연장하기 위해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은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데이터를 검토한 후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 완료 후 8개월이 지났으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며 “백신 접종 자격을 갖춘 미국인 중 8500만명이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백신을 맞으라”며 “여러분을 더 오래 안전하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