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본과 풀버전 고루 사랑받아…1위는 최유진 '버블팝' 무대
글로벌 K팝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모인 한·중·일 연습생들의 무대가 공개되자 첫 방송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주요 방송사의 클립 VOD(주문형비디오)를 네이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의 분석 결과, 지난 16일 기준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의 클립 누적 재생 수는 약 721만7천800만 회 이상 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걸스플래닛999'는 한·중·일 각 33명의 연습생, 총 99명의 출연진 중 단 9명이 최종 멤버로 발탁되는 오디션이다.

제작진은 기존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차별화하고 공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걸스플래닛999'의 새로운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걸스플래닛'은 '99명의 소녀가 함께하는 경계를 초월한 새로운 세계'로 지칭한다.

시청자는 '플래닛 가디언'으로, 배우 여진구는 MC이자 '걸스플래닛'의 안내자로 활약하고, 선미와 티파니는 'K팝 마스터'로 출연한다.

셀(Cell) 개념도 도입했다.

각 문화권의 지원자 1명씩 총 3명으로 구성된 셀은 다른 셀과의 경쟁 속에서 함께 살아남는 운명 공동체이지만, 순위가 높은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으로 셀을 재구성해 다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눈치 게임을 보는 재미도 있다.

서로 다른 관점으로 무대를 평가하는 마스터 선미와 티파니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다.

날카로우면서도 자세한 피드백 덕분이다.

'프로듀스 48'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엠넷표 걸그룹 오디션에 대한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첫 회 클립 조회 수는 무려 500만 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프로듀스 48'의 첫 방송 조회 수가 374만 뷰였던 것에 비하면 1.3배 상승한 수치다.

'걸스플래닛999'는 20대에서 무려 63.2%의 압도적인 수치로 과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령별 점유율은 20대 63.2%, 10대15.3%, 30대 11.8%, 40대 7.3%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해 '프로듀스 48'은 20대에서 36.3%의 점유율을 얻었다.

다른 연령에 비해 가장 높은 점유율이지만, '걸스플래닛999'에 비하면 절반 수준(57%)에 그쳐 새롭게 시작하는 '걸스플래닛999'이 20대에게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제작진은 본방송 클립은 물론, 지원자들의 무대 '풀버전' 영상을 온라인에 동시에 공개했다.

편집을 최소화해 지원자들의 무대에 집중하고, AR의 도움을 받지 않는 라이브실력까지 그대로 전달되는 게 특징이다.

그 결과 가장 많이 본 클립 10위권에 본방송 클립과 풀버전 클립이 각각 5개로 선정됐고, 두 가지 버전의 클립 모두 시청자에게 고르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시청자의 관심을 받은 그룹의 영상은 본방송 버전과 풀버전 영상 모두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가장 많이 본 클립은 데뷔 7년 차 그룹 CLC의 멤버이자 K그룹 소속 '최유진'이 차지했다.

2020년 활동 이후 CLC 활동이 중단돼 방황하던 최유진이 무대에 올라 신발까지 벗고 보여준 '버블팝'(Bubble Pop)무대는 약 62만 뷰 재생되며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