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생명보험이 이날 7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1680억원의 규모의 청약이 들어왔다. 10년 만기에 5년 콜옵션이 붙은 후순위채다.
희망금리로 연 3.5~3.9%를 제시했으며, 이날 연 3.6% 가량에 모집물량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KB생명은 이달 24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SK증권과 DB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후순위채로 마련한 자금은 디지털관련 신사업투자와 영업관련 신계약비용을 충당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KB생명은 지난 5월에도 사모 방식으로 1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KB생명의 이번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A+ 등급으로 평가했다. 보험금 지급능력평가와 KB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상반기 말 기준 RBC비율은 184.5%로 경쟁사 대비 낮지만, 신 회계(IFRS17)·감독(K-ICS)체계 도입 이후에도 자본비율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 규모 약 10조9000원, 2021년 1분기 수입보험료 시장점유율 2.6% 가량으로 시장지위는 낮은 편이나 저축성보험을 축소하고 종신보험과 변액보험 위주로 외형 확대와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을 진행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