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본 인가 대기 중인 10곳 추가 예정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무궁화신탁과 한미투자운용이 지난 5일자로 리츠AMC 예비인가를 받았다. 무궁화신탁은 2003년 설립된 자기자본 1356억원 규모의 신탁사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약 936억원을 냈다. 서울 경기 등에서 소규모 정비사업을 신탁방식으로 수주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업관리(CM)업체인 한미글로벌의 계열사인 한미투자운용은 70억원을 출자받았다. 이들은 인력 충원 후 설립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권에서는 리츠AMC 인가를 받기 위해 많은 회사들이 뛰어들었다. 올 들어 인마크리츠운용, 한라리츠운용, SK리츠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우리자산신탁,인천도시공사 등 8개사가 AMC 설립 인가를 받았다. 상반기 인가 건수만으로 작년 한 해 설립인가 건수인 6개사를 뛰어 넘었다.
올 하반기에는 더 많은 회사들이 리츠AMC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코레이트자산운용, 국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JB자산운용, 헤리티지자산운용 등 5곳은 리츠AMC 설립인가를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예비인가를 받은 무궁화신탁과 한미투자운용 외에 한강에셋자산운용과 ADF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다.
본 인가 준비 중인 10개사가 모두 올해 안에 설립 인가를 받으면 올해 리츠AMC사는 18곳 늘어나게 된다. 리츠AMC 설립 인가는 매년 1~3곳에 불과했다. 2016년 국토교통부가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리츠AMC 겸영이 허용됐고, 자산운용사들의 진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자산운용사들과 신탁사들은 리츠를 통해 다양한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역세권 청년주택 등 임대주택리츠, 신도시 대토를 활용한 대토개발리츠 등이 새로운 먹거리로 뛰어들고 있어서다. 리츠AMC 인가를 받은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절차가 간소한 부동산펀드가 선호됐지만 최근에는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등 실물 자산만이 아니라 다양한 개발사업에 활용할 수 있어 리츠의 상품 출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