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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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6월말 기준) 대외금융자산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해외 지분 증권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말 대외금융자산은 2조734억달러(약 3210조원)로 1분기말보다 850억달러 증가했다. 1분기말 증가분(256억 달러)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더 확대됐다.

해외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규모를 더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미국의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9.5%로, 1분기 상승률(2.8%)보다 높았다. EU의 주가 상승률도 3.7%로 견조했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말 대외금융부채는 1조5827억달러로 1분기말 대비 731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영환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대외금융자산의 경우 거주자의 해외 지분 증권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대외채무 증가는 외국인의 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 대외신인도 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6월말 대외채무도 6042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이는 전분기말 대비 383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가 1년 이내에 해외에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는 1780억 달러로, 123억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외채는 260억달러 증가한 4262억달러를 기록했다.

실제 대외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준비자산(4541억달러)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9.2%로 전분기보다 2.1%포인트 올랐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29.5%)은 전분기와 비슷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