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섭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삼성에서 두 달 전 연락이 와서 폴드3 광고를 하기로 했다"면서도 "제품 결함 때문에 (광고를) 거절한 것은 아니었고, 제품에 대해 실망했다거나 하는 이유는 아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갤럭시Z폴드3 리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삼성전자 측과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폴드3는 신기술이 많이 들어간 기기라서 반드시 여러 테스트가 필요했다. 기존처럼 (삼성에) 테스트를 요청했으나 대행사로부터 들은 것은 '정책상 불가하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언팩 이후 올라온 다른 영상들에서 제가 거절당했던 테스트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을 봤다"며 "제가 인지 못한 결함이나 단점이 나오면 제 신뢰도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여겼다. 광고지만 영상을 내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잇섭은 또 "삼성이랑 척지고 싶은 크리에이터는 없을 것"이라면서 "광고를 거절해서 폴드3에 대해 나쁜 리뷰를 할 것이라 예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처음부터 좋은 것은 좋다, 나쁜 것은 나쁘다고 할 생각이었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측에서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고도 했다. 그는 "앞으로 유료 광고여도 솔직하게 얘기하고 충분히 사용해본 후 광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리라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면 이런 갈등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잇섭은 "더 이상 타협할 수 없어서 완성해뒀던 (갤럭시Z폴드3) 영상을 폐기하기로 했다"며 "대여나 협찬이 아니라 직접 구입해 솔직하게 리뷰를 제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