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소형 헤지펀드 스톤포레스트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브래드 린덴바움은 19일 기자에 이메일을 통해 "한앤컴퍼니와 이미 합의한 매각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홍원식 전 회장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남양유업의 이사회가 홍 회장에 행동에 맞서 의무를 다할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회사에 주주서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스톤포레스트캐피탈은 남양유업의 한앤컴퍼니로의 매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 덧붙였다.
스톤포레스트캐피탈이 보유한 남양유업의 지분율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1% 남짓으로 추정된다. 스톤포레스트캐피탈 외 주요 기관투자자로는 올해 4월 기준 지분율 약 8.27%를 보유 중인 브랜즈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Brandes Investment Partners), 5월 기준 1.63%를 보유한 퍼스트이글글로벌펀드 등이 있다. 이들이 스톤포레스트캐피탈의 제안에 동의해 같은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열려있다.
2014년 설립된 스톤포레스트캐피탈은 운용자산(AUM)이 1억7800만달러(약 2100억원) 가량인 소형 헤지펀드로 이머징 시장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엔 대한항공 자구안에 한국공항 매각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주제안을 펴기도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