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19일(14: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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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에 투자한 미국 헤지펀드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한앤컴퍼니로의 회사 매각을 재개해야한다는 내용의 주주서신을 발송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소형 헤지펀드 스톤포레스트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브래드 린덴바움은 19일 기자에 이메일을 통해 "한앤컴퍼니와 이미 합의한 매각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홍원식 전 회장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남양유업의 이사회가 홍 회장에 행동에 맞서 의무를 다할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회사에 주주서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스톤포레스트캐피탈은 남양유업의 한앤컴퍼니로의 매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 덧붙였다.

스톤포레스트캐피탈이 보유한 남양유업의 지분율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1% 남짓으로 추정된다. 스톤포레스트캐피탈 외 주요 기관투자자로는 올해 4월 기준 지분율 약 8.27%를 보유 중인 브랜즈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Brandes Investment Partners), 5월 기준 1.63%를 보유한 퍼스트이글글로벌펀드 등이 있다. 이들이 스톤포레스트캐피탈의 제안에 동의해 같은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열려있다.

2014년 설립된 스톤포레스트캐피탈은 운용자산(AUM)이 1억7800만달러(약 2100억원) 가량인 소형 헤지펀드로 이머징 시장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엔 대한항공 자구안에 한국공항 매각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주제안을 펴기도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