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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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아 일관성 있는 주택공급대책을 강조했다. 앞서 예고 했던 13만 가구에 추가로 수천가구를 더 공급할 수 있는 신규택지를 이달중 발표하고 사전청약 물량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임기내 대규모의 추가 부동산대책은 없을 것이라고도 선을 그었다.

노 장관은 19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달말 신규택지 13만 가구에 플러스 알파 물량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 부지 주택 공급 확정안과 2·4 대책을 통해 공급하기로 한 사전청약 확대 계획도 다음주께 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2·4 대책’에서 신규택지 조성을 통해 25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 중 13만1000가구에 해당하는 택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의혹 사건이 터지면서 공개가 지연됐다. 신규 주택공급은 수도권 11만가구와 지방 2만가구를 포함해 추가로 발굴한 수천 가구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 장관은 “부지확보는 다 돼 있고 (투기우려) 확인 등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지난해 8·4 대책에서 밝혔던 태릉 골프장 부지 주택 공급 확정안과 사전청약 계획도 다음주 확정된다. 정부는 태릉 골프장에 1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대 등을 고려해 일부 물량을 대체지로 돌릴 계획이다.

3기 신도시 뿐 아니라 서울내 도심 공공복합개발을 통해 나오는 물량에 대해서도 사전청약이 적용된다. 노 장관은 “민영주택에선 공공분양보다 84㎡ 등 큰 평형이 많아 사전청약을 통해 많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전세대책도 예고했다. 그는 “자투리땅에 빌라 연립 등을 빨리 공급할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전세대책의 연장선상에서 단기 공급효과를 낼 수 있는 모든 걸 긁어 모으겠다”강조했다.

노 장관은 앞으로 ‘블록버스터급’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할 구상은 없다고 밝혔다. 기존에 내놓은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공급 시기를 당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서두르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이다.공급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주택 공급 물량 자체는 적지 않지만 주택의 종류 등에 미스매치가 있었다“며 “2030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쪽으로 공급을 늘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008년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름 폭이 크면 깡통전세, 대출상환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며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강조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