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韓채권 투자 증가…대외채무 사상 최대 갱신
외국인들이 국고채 등 한국 채권을 많이 사들이면서 우리나라 대외채무가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단기외채비율 등 채무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게 한국은행과 정부의 판단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채무는 6,042억 달러로 3월 말(5,659억 달러)보다 383억 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1조 611억 달러)도 304억 달러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천569억달러로 3개월 사이 79억 달러 줄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를 말한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6월 말 대외채권과 대외채무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대외채무 증가는 주로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대외 신인도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3월 말보다 850억 달러 많은 2조 734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509억 달러나 늘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조 5,827억달러로 731억 달러 증가했다.

김 팀장은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 규모도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은 거주자의 해외 지분증권 투자가 늘고 글로벌 주가 상승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韓채권 투자 증가…대외채무 사상 최대 갱신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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