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올해 70조원 넘게 순매수…"그래도 원픽은 삼성전자"
'동학개미' 개인 투자자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이 70조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 순매수 금액이 70조원을 돌파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총 70조1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47조5000억원을 순매수한 바 있는데, 약 8개월 만에 이미 작년 연간 순매수액의 약 1.5배를 기록한 셈이다.

올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32조3293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우 순매수 금액도 4조7774억원이다.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사들인 규모를 합산하면, 전체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금액의 절반을 훌쩍 넘긴다.

삼성전자 개인 소액주주도 늘었다. 작년 말 215만3969명에 불과했던 개인 소액주주는 올해 6월 말 기준 454만6497명으로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개인이 1조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5조5976억원), 현대모비스(3조1424억원), 현대차(2조7123억원), 카카오(2조3290억원), LG전자(1조5175억원), SK이노베이션(1조3956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