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탱크 전문기업 일진하이솔루스가 다음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상장 시 수소차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사진)는 19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최근 유럽 최대 특장차 제조사와 공급 계약을 맺었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수소 선박을 공동개발하고 있다”며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연료탱크로 세계 수소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 한국복합재료연구소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11년 일진그룹이 인수하면서 수소연료탱크 개발에 집중해 왔다. 상장을 앞두고 일진복합소재에서 일진하이솔루스로 사명을 바꿨다.

수소차 사업은 현대자동차와 협업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 양산 수소차인 투싼ix에 이어 2018년 넥쏘에 수소 탱크를 공급하고 있다. 넥쏘에 적용된 최신 타입4 수소 탱크를 양산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일진하이솔루스가 유일하다. 수소차 외에도 수소 충전소용 타입4 튜브트레일러의 글로벌 인증을 취득해 수소 저장 시스템 분야에 진출했다. 안 대표는 “튜브트레일러는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삼성중공업과 수소 선박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안 대표는 “2025년 이후부터는 대규모 수소탱크가 필요한 항공용 모빌리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23.5% 많은 113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51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늘었다.

이 회사는 19~2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2만5700~3만43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9332억~1조2455억원이다. 총공모금액은 2799억~3736억원으로, 공모자금은 수소사업부 공장 증설 등을 위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사용한다. 24~25일 진행되는 일반청약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현대차증권, 대신증권 등에서 할 수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