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지난 18일 제출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3월 기업공개(IPO) 추진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나섰다. 청구서 제출 후 45영업일 내외의 심사기간을 고려하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 KTB네트워크는 운용자산이 1조1195억원에 달한다. 작년 당기순이익 358억원을 기록하며 VC업계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441억원으로 기업분할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급증의 주요 요인은 투자자산 회수 이익과 높은 성공보수에 있다. 국내외 투자기업의 성공적 이익 회수가 이어지며 상반기에만 펀드 성공보수로 215억원을 벌었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성과보수(약 111억원)의 두 배를 뛰어넘은 성과다.

지난 1분기에는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투자기업 이익 회수가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에는 홍콩증시 상장에 성공한 카스젠(CARsgen) 등 국내외 우량 유니콘 기업의 IPO가 평가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KTB네트워크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초기 투자자 중 현재까지 지분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VC로 알려졌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6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통해 KTB네트워크 구주 35%를 시장에 매각했다. 준비된 물량보다 기관투자가 수요가 두 배 이상 몰리는 등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