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코끼리의 귀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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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중국 윈난성 시솽반나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 동물보호 관리사가 코끼리 가족을 살펴보고 있다. 미얀마와 라오스 국경 지역엔 멸종 위기 아시아 코끼리 300여 마리가 산다. 1980년대 150마리까지 줄었지만, 사냥 금지 조치 등으로 개체 수를 2배가량 늘렸다.
그런데 지난 3월 사건이 발생했다. 14마리 코끼리가 집을 떠났다. 북쪽의 쿤밍시까지 500㎞를 이동했다. 처음엔 진기한 구경거리였지만 문제가 커졌다. 다 큰 코끼리는 하루 200㎏씩 음식을 먹는다. 마을에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17개월 동안 옥수수, 바나나 등 먹이 180t을 뿌렸다.
사람들의 노력 덕에 코끼리들은 현재 시솽반나로 향하고 있다. 코끼리 대이동은 개체 수가 늘면서 먹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들의 대장정이 무위로 끝난 것은 아니다. 전 세계가 아시아 코끼리의 처지를 알게 됐다. 코끼리들이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멋진 시위로 끝을 맺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그런데 지난 3월 사건이 발생했다. 14마리 코끼리가 집을 떠났다. 북쪽의 쿤밍시까지 500㎞를 이동했다. 처음엔 진기한 구경거리였지만 문제가 커졌다. 다 큰 코끼리는 하루 200㎏씩 음식을 먹는다. 마을에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17개월 동안 옥수수, 바나나 등 먹이 180t을 뿌렸다.
사람들의 노력 덕에 코끼리들은 현재 시솽반나로 향하고 있다. 코끼리 대이동은 개체 수가 늘면서 먹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들의 대장정이 무위로 끝난 것은 아니다. 전 세계가 아시아 코끼리의 처지를 알게 됐다. 코끼리들이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멋진 시위로 끝을 맺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