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천 화재 때 '황교익 TV' 촬영?…여야 "소명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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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룡 "도민 책임 운운 가증스러워"
이낙연 측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
유승민 측 "도지사의 책무 버린 것"
이낙연 측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
유승민 측 "도지사의 책무 버린 것"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월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황교익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황교익 TV'에 출연해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여야 대권 주자들은 이 지사를 겨냥해 "소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에게 생사 불명의 소방관보다 황교익 TV가 중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은 한다. 중요하다. 물류센터 대형 화재, 소방관의 고립, 그 무엇보다 이재명 후보에게는 황교익 TV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은 한다. 출연한다. 전 국민이 김동식 구조대장의 생사를 걱정할 때 이재명은 황교익 TV에 출연한다"고 비꼬았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후보는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국민의 안전 문제가 생겨도, 소방관이 위험해도 유튜브가 하고 싶으면 한다"면서 "이런 이재명 후보가 도민에 대한 책임을 운운하는 것이 매우 가증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사찬스 남용 때문에 자진사퇴하는 것이 아닌, 경기도민이 해고를 시켜야 할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해당 사태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도 당시 이 지사의 행적과 관련 "도지사의 책임을 버린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 측 이기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6월 쿠팡 이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큰 화재로 인명구조를 위해 고립된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지사는 화재가 발생한 당일 김경수 전 지사를 만나기 위해 창원에 있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 대변인은 "문제는 그 이후다. 화재 발생 당일 오전, 순직한 소방관의 고립 사실을 보고 받았음에도 이 지사는 김 지사와의 미팅 이후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인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운영하는 '황교익 TV'의 출연을 위해 마산으로 향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가 지켜야 할 본래의 책무는 무엇인가. 정치 행보를 위한 방송출연인가. 아니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만약 고립된 소방관의 사투 소식을 인지했음에도 방송 출연을 하고 있었다면 1400만 경기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도지사의 책무를 버린 것과 다름 없다. 그런 사람은 대통령 후보는커녕 도지사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여권에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 배재정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인 이 지사가 화재 사건 당일 황씨와 유튜브 촬영을 강행했다는 언론보도에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화재 당일 창원 일정을 강행하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1시32분에야 화재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보도에 대해 성실하게 국민께 소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이와 관련 여야 대권 주자들은 이 지사를 겨냥해 "소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에게 생사 불명의 소방관보다 황교익 TV가 중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은 한다. 중요하다. 물류센터 대형 화재, 소방관의 고립, 그 무엇보다 이재명 후보에게는 황교익 TV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은 한다. 출연한다. 전 국민이 김동식 구조대장의 생사를 걱정할 때 이재명은 황교익 TV에 출연한다"고 비꼬았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후보는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국민의 안전 문제가 생겨도, 소방관이 위험해도 유튜브가 하고 싶으면 한다"면서 "이런 이재명 후보가 도민에 대한 책임을 운운하는 것이 매우 가증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사찬스 남용 때문에 자진사퇴하는 것이 아닌, 경기도민이 해고를 시켜야 할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해당 사태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도 당시 이 지사의 행적과 관련 "도지사의 책임을 버린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 측 이기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6월 쿠팡 이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큰 화재로 인명구조를 위해 고립된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지사는 화재가 발생한 당일 김경수 전 지사를 만나기 위해 창원에 있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 대변인은 "문제는 그 이후다. 화재 발생 당일 오전, 순직한 소방관의 고립 사실을 보고 받았음에도 이 지사는 김 지사와의 미팅 이후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인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운영하는 '황교익 TV'의 출연을 위해 마산으로 향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가 지켜야 할 본래의 책무는 무엇인가. 정치 행보를 위한 방송출연인가. 아니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만약 고립된 소방관의 사투 소식을 인지했음에도 방송 출연을 하고 있었다면 1400만 경기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도지사의 책무를 버린 것과 다름 없다. 그런 사람은 대통령 후보는커녕 도지사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여권에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 배재정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인 이 지사가 화재 사건 당일 황씨와 유튜브 촬영을 강행했다는 언론보도에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화재 당일 창원 일정을 강행하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1시32분에야 화재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보도에 대해 성실하게 국민께 소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