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19일(11: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SK텔레시스
사진=SK텔레시스
SK텔레시스의 반기검토보고서에 국내 신용평가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사인이 의견거절을 표명하면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할 필요가 생겨서다.

한국기업평가는 19일 "SK텔레시스의 반기검토보고서가 의견거절을 받아 구체적인 사유와 회계처리 위반 사실 여부 등을 추가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시스의 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은 지난 17일 공시된 반기검토보고서에 대한 검토의견으로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올 5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SK텔레시스 대표를 기소한 사안 관련, 회계부정에 의한 회계처리위반 가능성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제기됐다는 이유에서다. 또 분·반기 재무제표 검토 준칙에서 요구하는 충분하고 적합한 검토 절차를 충분히 수행할 수 없었다는 점을 주된 근거로 내놨다.

한국기업평가는 "감사인의 의견거절은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저하시키는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검토의견 거절의 구체적인 사유와 내부감사기구의 조사 결과, 회계처리 위반 사실 여부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한 뒤 신용등급 변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SK텔레시스의 단기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안 관련 SK텔레시스가 이미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모회사인 SKC가 원리금 상환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이번 사안이 회사채의 적기 원리금 회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는 의미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