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19일(16: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 최대 5000억원의 회사채 공모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 회사채 3·5년물 총 3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KB증권과 NH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까지 경기 파주 사업장에 월 1만5000장 생산이 가능한 규모의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해 생산능력을 최대 월 6만장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추가로 생산하는 물량은 애플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에 장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TV 등에 사용되는 대형 패널 부문에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에 크게 밀렸다. 삼성은 지난해 7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이 비교적 좋지 않다는 점은 회사채 발행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 회사채 신용등급은 작년 AA-급에서 A+급으로 내려왔다. 회사채 시장에선 통상 AA급 이상을 우량채권으로 여긴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2월 39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뒤 공모시장을 찾지 않았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공세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리 3년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