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임박한 KTB네트워크, '따상' 원티드랩 엑시트 나섰다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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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19일(14: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가 임박한 KTB네트워크가 투자 포트폴리오인 원티드랩의 회수(엑시트) 작업에 나섰다. 향후 원티드랩의 주가 향방에 따라 투자 원금 대비 7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최근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원티드랩의 지분 일부를 처분해 약 57억원을 회수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8만9000원대다. 원티드랩이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 성공하면서 KTB네트워크는 짭짤한 수익을 올리게 됐다. 공모가는 3만5000원이었다. 이미 투자 원금보다 많은 금액을 현금화하는 데 성공했다.
KTB네트워크는 원티드랩 설립 초기였던 2015년 첫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33억원가량을 베팅했다. 이를 통해 원티드랩의 상장 전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기준으로 지분율 10% 안팎을 확보했다. 이번 매도를 통해 지분율은 7% 수준까지 낮아졌다.
원티드랩의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KTB네트워크는 추가로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일부 물량에 대해 1~2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보호예수가 확약돼 있어 당장 투자금 전액을 회수할 수는 없다. 원티드랩의 다른 재무적투자자(FI)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24억원을 회수해 엑시트에 시동을 걸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시리즈 C 라운드에서 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1세대 벤처캐피털(VC)로 불리는 KTB네트워크는 1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심 통과까지는 통상 45영업일 안팎이 소요된다. 4분기 공모과정을 거쳐 연내 코스닥시장 입성이 목표다. 올 상반기 5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08년 물적분할 후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우아한형제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엑시트에 나서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35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상장 VC들의 평균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수준임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최근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원티드랩의 지분 일부를 처분해 약 57억원을 회수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8만9000원대다. 원티드랩이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 성공하면서 KTB네트워크는 짭짤한 수익을 올리게 됐다. 공모가는 3만5000원이었다. 이미 투자 원금보다 많은 금액을 현금화하는 데 성공했다.
KTB네트워크는 원티드랩 설립 초기였던 2015년 첫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33억원가량을 베팅했다. 이를 통해 원티드랩의 상장 전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기준으로 지분율 10% 안팎을 확보했다. 이번 매도를 통해 지분율은 7% 수준까지 낮아졌다.
원티드랩의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KTB네트워크는 추가로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일부 물량에 대해 1~2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보호예수가 확약돼 있어 당장 투자금 전액을 회수할 수는 없다. 원티드랩의 다른 재무적투자자(FI)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24억원을 회수해 엑시트에 시동을 걸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시리즈 C 라운드에서 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1세대 벤처캐피털(VC)로 불리는 KTB네트워크는 1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심 통과까지는 통상 45영업일 안팎이 소요된다. 4분기 공모과정을 거쳐 연내 코스닥시장 입성이 목표다. 올 상반기 5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08년 물적분할 후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우아한형제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엑시트에 나서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35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상장 VC들의 평균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수준임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