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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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 상원의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미 정계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앵거스 킹(메인주·무소속), 로저 위커(미시시피주·공화당)와 존 히켄루퍼(콜로라도주·민주당) 상원의원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발표했다. 이들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현재 격리 중이다.

킹 의원은 지난 18일 미열을 느끼고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성명을 냈다. 그는 “지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면 더 나빴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켄루퍼 의원도 백신 접종 덕에 증상이 경미하다고 생각한다며 “과학자들에게 감사한다”고 트윗했다.

위커 의원 측은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위커 의원은 지난 6월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앞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공화당)도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정치인들의 돌파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 상·하원은 휴회 중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