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지난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때 떡볶이를 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거듭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지난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때 떡볶이를 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거듭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희숙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이 컵라면을 먹은 탓에 경질됐음을 예시로 들며 쿠팡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이재명 경기지사가 먹방을 찍은 점을 재차 비판했다.

20일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 전 장관이 컵라면을 먹는 사진과 이 지사가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에 출연해 먹방을 찍고 있는 모습을 함께 게재했다. 그러면서 "왼쪽은 사고현장에서 웅크리고 라면 먹다 짤리신 분, 오른쪽은 천리 밖에서 먹방 찍으며 대선 홍보한 후 사고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는 분"이라고 적었다.

서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모인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 사진에 찍히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서 전 장관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끝에 경질됐다.

윤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이건 또 무슨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느냐"며 "이건 정치 이전에 인간의 문제 아니냐? (쿠팡 화재 관련) 보고 받으면서 그렇게 맛있으셨느냐"고 꼬집었다.
사진=윤희숙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윤희숙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이 지사는 지난 6월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황교익 씨와 먹방 유튜브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과거 이 지사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음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들에게 "국민 안전 문제를 왜곡하며 심하게 문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화재 현장에는 재난본부장이 있었고 부지사도 파견하는 등 현장 상황을 모두 체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 경남 일정을 포기하고 새벽에 도착해 현장에 충분히 있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