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긴축행보에…환율 11개월 만에 1180원 뚫었다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美中 긴축행보에…환율 11개월 만에 1180원 뚫었다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01.27209136.1.jpg)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12시45분께 원·달러 환율은 1180원50전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0.3원 오른 1176원50전에 출발한 환율은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2시 기준으로 환율은 1180원 선에서 내려와 1179원 안팎을 맴돌고 있다.
환율이 반등한 것은 Fed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7월 27~28일 개최)을 통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강력 시사한 영향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Fed가 오는 11월 테이퍼링 시작을 공식 발표하고, 내후년 3분기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달러를 푸는 Fed가 달러 공급을 줄이면 달러 가치가 뛰고 그만큼 환율은 오른다.
테이퍼링 관측에 환율이 뛰면서 외국인의 국내 자본시장 이탈도 이어졌다. 뛰는 환율에 환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팔아 달러로 환전하려는 유인도 작용했다.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인 외국인은 이 기간 7조99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도 오후 2시까지 2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주식 매각자금을 달러로 환전하려는 움직임도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