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넘어 '슈퍼컴·휴머노이드로봇'까지 만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율주행 AI 훈련 위한 슈퍼컴 '도조' 자체개발
자율주행 기술 활용해 인간형 로봇에도 도전
자율주행 기술 활용해 인간형 로봇에도 도전
테슬라가 자율주행차에 쓰일 슈퍼컴퓨터를 직접 만든다. 이를 활용해 휴머노이드까지 내놓는다는 구상을 밝혔다.
테슬라는 20일(한국시간) 'AI 데이'를 개최하고 자율주행 기술과 이를 위한 슈퍼컴퓨터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테슬라는 슈퍼컴퓨터 칩 '도조'를 직접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공개했다. 도조를 통해 인공지능(AI)에 자율주행을 훈련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테슬라 가네시 벤카타라만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수석이사는 슈퍼컴퓨터 도조의 일부인 D1 칩이 7나노미터 제조 공정을 사용하며 1024기가플롭스의 처리 능력을 갖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이 칩을 50만개까지 연결해 하나의 컴퓨터로 활용할 수 있다. 벤카타라만 수석이사는 "우리는 곧 첫 번째 캐비닛을 조립할 예정"이라며 "타일당 9페타플롭스(1초당 9000조번의 연산처리)의 컴퓨팅 성능을 실제 작동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조는 기존(슈퍼컴퓨터)에 비해 부피가 5분의 1로 줄고 부피 대비 성능은 4배 향상됐다"며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더 빨라지고 있다. 다음 모델은 속도를 10배 향상시키는 게 목표"라고 제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내년에 도조를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도 제작된다. 테슬라는 이날 AI데이에서 키 180cm, 무게 50kg 내외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테슬라 봇'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 봇은 자율주행기능인 FSD를 몸에 장착하고 머리의 전면과 후면, 측면에 오토파일럿 카메라를 달아 주변 상황을 인지한다. 테슬라 봇의 훈련은 도조 슈퍼컴퓨터가 맡는다.
머스크 CEO는 "사람이 꺼려하거나 위험한 현장에 테슬라 봇이 투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내년 테슬라 봇이 등장할 지는 미지수다. 머스크 CEO는 짧은 설명을 마치며 테슬라 봇을 함께 만들 개발자를 구인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테슬라는 20일(한국시간) 'AI 데이'를 개최하고 자율주행 기술과 이를 위한 슈퍼컴퓨터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테슬라는 슈퍼컴퓨터 칩 '도조'를 직접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공개했다. 도조를 통해 인공지능(AI)에 자율주행을 훈련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테슬라 가네시 벤카타라만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수석이사는 슈퍼컴퓨터 도조의 일부인 D1 칩이 7나노미터 제조 공정을 사용하며 1024기가플롭스의 처리 능력을 갖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이 칩을 50만개까지 연결해 하나의 컴퓨터로 활용할 수 있다. 벤카타라만 수석이사는 "우리는 곧 첫 번째 캐비닛을 조립할 예정"이라며 "타일당 9페타플롭스(1초당 9000조번의 연산처리)의 컴퓨팅 성능을 실제 작동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조는 기존(슈퍼컴퓨터)에 비해 부피가 5분의 1로 줄고 부피 대비 성능은 4배 향상됐다"며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더 빨라지고 있다. 다음 모델은 속도를 10배 향상시키는 게 목표"라고 제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내년에 도조를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도 제작된다. 테슬라는 이날 AI데이에서 키 180cm, 무게 50kg 내외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테슬라 봇'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 봇은 자율주행기능인 FSD를 몸에 장착하고 머리의 전면과 후면, 측면에 오토파일럿 카메라를 달아 주변 상황을 인지한다. 테슬라 봇의 훈련은 도조 슈퍼컴퓨터가 맡는다.
머스크 CEO는 "사람이 꺼려하거나 위험한 현장에 테슬라 봇이 투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내년 테슬라 봇이 등장할 지는 미지수다. 머스크 CEO는 짧은 설명을 마치며 테슬라 봇을 함께 만들 개발자를 구인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