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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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의 긴축 우려에 코스피가 이틀 동안 100포인트 가깝게 빠지며 3060선까지 밀렸다. 지난 19일에는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에 2% 가깝게 급락했고, 20일에는 장 초반 반등을 모색하다가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하락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27포인트(0.43%) 높은 3111.10에서 시작해 3122.09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는 소식에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초 인민은행은 이날 LPR이나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장에 아무런 선물을 주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커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LPR 금리 동결은 유동성 축소 이슈를 자극했다”며 “인민은행의 발표 직후부터 한국 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스피는 전일 1.93%가 빠지며 3100선을 내줬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의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연내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된 영향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은 모두 내렸다. 특히 의료정밀,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이 3% 이상 급락했다.

매매 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6억원 어치와 161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2743억원 어치를 샀다. 프로그램 매매는 351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LG화학만 올랐다. 하락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포스코(POSCO)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400원 하락해 7만2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25포인트(2.35%) 하락한 967.90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26억원 어치 주식을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67억원 어치와 1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전일 7%대 급등세를 보인 펄어비스가 이날도 5% 넘게 올랐다. SK머티리얼즈와 카카오게임즈도 강한 모습이었다. 반면 씨젠, 알테오젠,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헬스케어, 휴젤 등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40원(0.29%) 오른 달러당 1179.59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