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수소 생태계 1.3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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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울산에 연료전지공장 짓고
2023년부터 넥쏘·엑시언트에 공급
수소시장 선점위해 공격투자
2023년부터 넥쏘·엑시언트에 공급
수소시장 선점위해 공격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연료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현대모비스는 1조3216억원을 들여 인천과 울산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는 투자 안건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수소 관련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공장 신설로 수소 연료의 양산 능력을 확보하고 연료전지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IHP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울산 이화 일반산업단지에 각각 공장을 착공해 2023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 청라공장에서는 연료전지스택을 생산하고, 울산 공장에서 연료전지시스템으로 제품화해 수소전기차(FCEV)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연 6000대의 수소차에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규모를 더 확대하는 것이다. 신설 공장의 규모 및 생산 능력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건을 포함해 2030년까지 수소 사업 분야에 7조6000억원을 투자, 연 50만 대의 수소차 생산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는 2018년 출시 후 지난달까지 국내외에서 총 1만6767대 판매됐고,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는 2025년까지 16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로 그룹의 수소연료전지 공급망 전반을 맡게 된다. 수소연료전지스택은 전력 발전이 이뤄지는 장치로, 수소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완성차뿐 아니라 선박, 드론, 철도 등 운송 분야와 건물의 전력 공급 및 발전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분야가 많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방식의 수소 생산이 보편화되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는 2030년 550만~650만 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수소전기차 점유율을 감안하면 매우 공격적인 투자 행보”라며 “성장성이 높은 수소연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 업체보다 먼저 대단위 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IHP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울산 이화 일반산업단지에 각각 공장을 착공해 2023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 청라공장에서는 연료전지스택을 생산하고, 울산 공장에서 연료전지시스템으로 제품화해 수소전기차(FCEV)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연 6000대의 수소차에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규모를 더 확대하는 것이다. 신설 공장의 규모 및 생산 능력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건을 포함해 2030년까지 수소 사업 분야에 7조6000억원을 투자, 연 50만 대의 수소차 생산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는 2018년 출시 후 지난달까지 국내외에서 총 1만6767대 판매됐고,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는 2025년까지 16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로 그룹의 수소연료전지 공급망 전반을 맡게 된다. 수소연료전지스택은 전력 발전이 이뤄지는 장치로, 수소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완성차뿐 아니라 선박, 드론, 철도 등 운송 분야와 건물의 전력 공급 및 발전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분야가 많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방식의 수소 생산이 보편화되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는 2030년 550만~650만 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수소전기차 점유율을 감안하면 매우 공격적인 투자 행보”라며 “성장성이 높은 수소연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 업체보다 먼저 대단위 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