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미·24일 한러 북핵수석 협의…한반도 정세·대북 인도협력 논의 전망
한미훈련 중 미러 북핵대표 오늘 동시 방한…대북메시지 주목
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 협의 등을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두 달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러시아의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겸 북핵 수석대표도 이날부터 엿새간 방한해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다.

김 대표와 마르굴로프 차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잇따라 입국할 예정이다.

미국과 러시아 북핵 수석대표의 동시 방한은 한미 연합훈련 실시 도중 이뤄져 주목된다.

김 대표는 주말에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3일 오전 서울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양측은 북한의 연합훈련 비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를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과 대화 환경 조성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나 식량, 수해 복구 등 대북 인도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지도 관심이다.

그는 지난 6월 방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북한과 접촉 계획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방한 기간 통일부와 청와대 고위인사와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는 24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23일 오후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제19차 한-러 정책협의회를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24일 오전에는 노 본부장과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방한 기간 성 김 대표와 미러 간 북핵 협의도 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러 3자간 북핵 협의는 아직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