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영탁 /사진=예천양조 제공
가수 영탁 /사진=예천양조 제공
가수 영탁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던 '영탁 막걸리'의 제조사 예천양조와 재계약 불발 및 상표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예천양조로부터 공갈·협박을 당했다며 재차 고소를 예고했다.

영탁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뉴에라프로젝트는 21일 "예천양조 측의 공갈 협박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주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영탁 측은 예천양조로부터 공갈 협박을 당해 영탁은 물론 그의 가족들까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예천양조 측은 자신들의 요구에 따라 상표권 협상을 하지 않으면 가수 영탁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게 할 것이고 이를 통해서 영탁은 사회에서 매장당하게 될 것이라고 공갈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60대 후반인 영탁의 모친에게 직접 전화를 해 아들의 인생이 망가지게 될 수 있으니 예천양조가 주장하는 조건에 따라 상표권 협상에 임하라는 공갈 협박을 했다는 것"이라며 "매니지먼트사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예천양조 측이 요구하는 내용으로 상표권 협상을 하지 않으면 영탁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힐 것이며 매니지먼트사에도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는 것이니 자신들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하게 하라고 공갈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한 녹취, 문자 메시지 등의 자료를 확보한 상태라며 증거들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뉴에라는 "무명 생활 20년을 지나 이제 막 자리를 잡고 있는 아들을 뒷바라지 한 부모에게, 그리고 부모가 지어 준 이름을 통해 큰 성장을 이룬 기업이 당신의 아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공갈 협박을 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예천양조는 영탁과 그의 가족의 고통과 이미지 손상을 이용해 영탁 상표권을 갈취하려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앞서 예천양조는 최근 영탁과 '영탁 막걸리' 모델 활동 재계약이 결렬됐다고 밝히며 그 과정에서 영탁 측이 조건으로 1년에 50억 원, 총 3년에 150억 원에 달하는 무리한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면서 광고 모델 계약 만료 후에도 '영탁 막걸리' 상표를 계속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탁 측은 "150억 원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로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영탁 상표 사용 권한을 주장하는 것 또한 법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후 예천양조를 상대로 ▲영탁에 대한 공갈·협박 ▲영탁과 그의 가족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 ▲영탁의 성명권·인격권·상표 및 영업표지 부당 사용 등과 법적 대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예천양조 측은 재차 "영탁 측에서 150억원을 제시한 근거가 있다. 고소장이 접수되는대로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수사기관에 제출하여 진실을 밝히겠다"고 반박했다.

예천양조 백구영 회장의 상표등록승낙서 요청을 영탁 측이 정중히 거절했다는 소속사의 해명에 대해서는 "거짓"이라면서 "영탁 측 대리인은 지난해 8월 11일 예천양조의 등록승낙서를 받고서 출원만 되어있고 등록이 안 된 것을 알고 일주일 후인 같은해 8월 19일 공인으로서 몰래 법무법인을 통해 상표출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영탁과 그의 가족에 대한 공갈이나 협박을 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영탁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뉴에라프로젝트입니다.

㈜예천양조 측의 공갈 협박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주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예천양조 측에서 심각한 수준의 허위 사실 유포와 비방을 하고 있어 공갈 협박에 대한 사실 관계 안내를 드립니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 님에 대하여 공갈 협박 행위를 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영탁 님과 그의 가족 모두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영탁 님의 활동에 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천양조 측은 자신들의 요구에 따라 상표권 협상을 하지 않으면 가수 영탁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게 할 것이고 이를 통해서 영탁은 사회에서 매장당하게 될 것이라고 공갈 협박하였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60대 후반의 영탁 님의 모친에게 ㈜예천양조 측이 직접 전화를 하여 아들의 인생이 망가지게 될 수 있으니 ㈜예천양조가 주장하는 조건에 따라 상표권 협상에 임하라는 공갈 협박을 하였습니다. 또한 매니지먼트사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서 ㈜예천양조 측이 요구하는 내용으로 상표권 협상을 하지 않으면 영탁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힐 것이며 매니지먼트사에도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는 것이니 자신들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하게 하라고 공갈 협박하였습니다.

이러한 ㈜예천양조 측의 공갈 협박 행위에 대한 녹취, 문자 메시지 등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러한 ㈜예천양조의 위법한 행위는 법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무명 생활 20년을 지나 이제 막 자리를 잡고 있는 아들을 뒷바라지 한 부모에게, 그리고 부모가 지어 준 이름을 통해 큰 성장을 이룬 기업이 당신의 아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공갈 협박을 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로 인하여 현재 영탁 님과 그의 가족 모두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으며 삶이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현재 ㈜예천양조는 공갈 협박 했던 내용을 실행하여 영탁 님에 대한 모욕과 비방 그리고 허위 사실들을 유포하여 영탁 님의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가하고 있으며 그의 가족을 모욕하고 비방하여 고통에 이르게 하고 있습니다. ㈜예천양조에서는 영탁 님과 그의 가족의 고통과 이미지 손상을 이용하여 '영탁' 상표권을 갈취하려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천양조의 부당한 행위의 목적이 오직 상표권을 갈취하기 위한 것임을 여러분께서는 헤아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예천양조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내주에 공갈 협박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또한 관련된 녹취와 문자 메시지 등 증거자료는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입니다.

영탁 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 감사합니다.

뉴에라프로젝트 배상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