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수위 상승 1명 구조, 강풍 피해 안전사고 2명 부상
17곳 교통 통제, 정전·낙석 사고 등도 잇따라
부산 물폭탄 금정구 185㎜…도로 침수 강풍 피해 속출(종합)
21일 호우 특보가 발효된 부산에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에는 이날 오전 7시 호우주의보, 오전 11시 강풍주의보, 오전 11시 30분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부산 강수량은 96.2㎜를 기록했다.

지역별 강수량은 금정구 185㎜, 북구 162.5㎜, 사상구 154㎜, 부산진구 133㎜, 북부산 132㎜ 등이다.

부산 물폭탄 금정구 185㎜…도로 침수 강풍 피해 속출(종합)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도로 침수 35건이 발생하는 등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74건 접수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하차도 등 17곳에서 교통이 통제됐고 도로 43곳이 침수됐다.

이날 오전 동래구 온천천 수위가 올라가 세병교, 연안교, 수연교 하상도로, 기장군 무곡지하차도 등이 통제됐다.

정오부터는 동구 초량1·2 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북구 덕천배수장-화명생태공원 구간 도로, 사상구 새벽로, 수관교, 금정구 영락굴다리, 구포시장 굴다리, 감전배수장 굴다리 등도 통행이 금지됐다.

부산 물폭탄 금정구 185㎜…도로 침수 강풍 피해 속출(종합)
비 피해도 이어졌다.

부산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1분께 부산진구에 있는 한 상가 빌딩 공사 현장 9층에서 길이 2m 폭 0.5m 크기 거푸집 일부가 강풍으로 인해 1층으로 떨어지면서 행인이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1시 21분에는 사상구 모라동에 있는 한 아파트 21층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지면서 A(52)씨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오후 2시 50분께 중구 남포동 비프 광장에 있는 한 건물 외벽 타일이 바람에 떨어져 나갔고 앞서 오후 1시 37분께 북구 구포동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공사장을 덮쳤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낮 12시 27분께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이 급류로 변해 B(68)씨가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남구 우암동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지는 등 가로수 전도 4건, 신호등 고장 6건, 도로 파손 7건 등이 발생했다.

부산 물폭탄 금정구 185㎜…도로 침수 강풍 피해 속출(종합)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낙뢰로 인해 해운대구 중동 일부 주택가에 정전이 발생했고 옛 만덕터널 내 가로등이 정전됐다가 50분 만에 복구됐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는 호우 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