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볼트EV' 세번째 리콜…LG "적극 협조"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0억달러(약 1조1835억원)를 들여 화재 사고가 발생한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7만3000대를 리콜한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볼트 EV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공동생산한 NCM 계열 배터리 모듈이 탑재됐다.

GM이 “LG 측에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혀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LG 측이 분담해야 할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원활한 리콜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공동 조사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리콜하는 볼트 EV는 2019~2022년형이다.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2017~2019년형 볼트 EV 6만9000대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리콜이다. 볼트 EV는 국내에서 2019년 1354대, 2020년 1581대가 팔렸다. 올 들어선 7월까지 1010대가 판매됐다. GM은 볼트 EV 판매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으며, 한국GM도 2022년형 모델의 사전 예약과 24일 미디어 대상 시승 행사를 미뤘다.

GM은 1, 2차 리콜과 마찬가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한 뒤 볼트 EV의 배터리 모듈을 새것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번 리콜에 대한 충당금을 각각 2346억원과 91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번 3차 리콜 규모가 이전보다 커 더 많은 충당금이 설정될 가능성이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