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축구 심판이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을 향해 권총을 꺼내 들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온두라스 축구 심판이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을 향해 권총을 꺼내 들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온두라스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들이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자 심판이 권총을 겨누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 시각) 더 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온두라스 라 지과에서 아마추어 축구 경기 중 심판이 권총을 발사했다.

당시 페널티킥 판정에 불만을 품었던 관중들이 축구 경기가 종료되자 심판에게 달려들었다. 화가난 관중들은 심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심판은 권총을 꺼내 들어 달려드는 관중들에게 겨냥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축구 팬이 해당 장면을 촬영한 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검은색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심판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다. 심판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 있지만, 점점 그를 피하고 있다. 갑자기 총소리가 나자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졌으며 일부는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심판은 자신에게 몰려드는 사람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하늘을 향해 권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후 심판이 폭행을 당할 것을 두려워해 당시 경기장에 있던 심판의 친척이 그에게 권총을 건넸다고 한다.

한편,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권총을 소지했던 심판이 어떠한 징계 조치를 받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