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델타형' 변이 확산, 무증상·경증 감염자 만연, 여름 휴가철·광복절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영향 등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하고,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해 방역 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80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600명 안팎, 많으면 1600명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48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의 1753명보다 271명 낮았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연령층은 20대다. 20대 확진자 중에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누적 사망자 2202명 중 20대는 8명에 그쳤지만, 이 가운데 5명이 한 달 사이 사망했다. 이틀 전에는 2명이 사망했다.

확진자가 증가하면 사망자가 약 3주 후부터 늘어나는 경향성을 감안하면, 앞으로 젊은층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정부는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4단계 지역에서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까지로 1시간 단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다만 접종 완료자에 한해 오후 6시 이후 식당·카페에서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게 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