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넘게 굶은 50대男, 공무원과 통화 첫 마디가 "주스 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스…좀…" 신정3동 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이 50대 독거 남성 A 씨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처음 들은 말이다.
22일 서울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동 주민센터 공무원이 폭염 속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쓰러져 가고 있는 복지 사각지대의 A 씨를 구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무원은 취약계층 국민지원금 지급 관련 확인을 위해 A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러번 전화를 했지만 응답은 없었고 공무원은 계속해서 통화를 시도해 연결에 성공했다.
A 씨는 공무원에게 "주스 좀..."이라며 작은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 돌봄매니저와 방문간호사가 A 씨의 자택으로 출동했고, 냉방기도 없는 무더운 방에서 앙상한 모습으로 현관에 앉아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당뇨와 알코올중독을 앓고 있으며 끼니를 챙길 기력이 없어 열흘이 넘도록 식사하지 못한 상태였다.
신정3동 돌봄SOS센터는 119구급대와 함께 보라매병원 응급실까지 동행해 보호자가 없는 A씨의 입원 절차를 직접 진행했다.
A 씨는 알코올중독 때문에 가족과 연을 끊었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도 아니어서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상황이었다.
돌봄SOS센터는 A 씨 가족을 찾아 가족들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도 도울 예정이다. 또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은 쓰레기로 가득한 A 씨 집을 청소하기로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22일 서울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동 주민센터 공무원이 폭염 속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쓰러져 가고 있는 복지 사각지대의 A 씨를 구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무원은 취약계층 국민지원금 지급 관련 확인을 위해 A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러번 전화를 했지만 응답은 없었고 공무원은 계속해서 통화를 시도해 연결에 성공했다.
A 씨는 공무원에게 "주스 좀..."이라며 작은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 돌봄매니저와 방문간호사가 A 씨의 자택으로 출동했고, 냉방기도 없는 무더운 방에서 앙상한 모습으로 현관에 앉아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당뇨와 알코올중독을 앓고 있으며 끼니를 챙길 기력이 없어 열흘이 넘도록 식사하지 못한 상태였다.
신정3동 돌봄SOS센터는 119구급대와 함께 보라매병원 응급실까지 동행해 보호자가 없는 A씨의 입원 절차를 직접 진행했다.
A 씨는 알코올중독 때문에 가족과 연을 끊었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도 아니어서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상황이었다.
돌봄SOS센터는 A 씨 가족을 찾아 가족들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도 도울 예정이다. 또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은 쓰레기로 가득한 A 씨 집을 청소하기로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